서울 7주 상승, 오름폭은 둔화…지방 낙폭 확대
정부, 역전세난 대책 발표…서울 7주째 전셋값 상승
정부가 올해 하반기 국내 주택 시장의 주요 변수로 여겨졌던 역전세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역전세로 인한 시장 경착륙은 완화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인데요. 전국 집값도 2주째 보합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셋값의 경우 전주보다 낙폭이 줄었고요. ▷관련 기사: 집주인 '전세금 반환 대출'…DSR 대신 'DTI 60%' 적용(7월 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지방은 낙폭이 확대하는 양극화 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온도 차가 나는 혼조세가 지속하고 있고요.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그래픽=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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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하락 폭 확대…서울 외곽 혼조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0%로 2주째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지난주에 1년여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나 주목받았는데 이번 주에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수도권의 집값 역시 0.04%로 전주의 상승 폭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반면 지방의 경우 -0.04%를 기록하며 전주(-0.03%)보다 낙폭이 확대했고요.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3%를 나타내며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서울 내에서는 지역별로 확연하게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송파구(0.26%→0.21%)와 서초구(0.12%→0.12%) 등 강남 3구 지역의 경우 여전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 외곽에서는 강북구(-0.02%→-0.11%)의 집값 하락 폭이 눈에 띄게 커졌고요. 노원구(0.02%→-0.05%)는 2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서울에서도 강남권 외 지역들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혼조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주요 자치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그래픽=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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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내 주요 단지는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자 관망세 보이며 하락‧보합세 나타나는 등 혼조세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 역전세 대책 발표…연착륙 기대감 커져
정부는 이번 주 초(4일)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 주요 변수로 여겨진 역전세난 대책이 담겨 주목받았습니다. 전세보증금 반환에 한해 현행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의 대출 규제를 DTI(총부채상환비율) 60%로 완화하는 게 골자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역전세난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갭투자 특혜 아니라지만 집주인은 웃는다(feat.전세금 반환대출)(7월 4일)
정부는 이 대책을 발표하기 전부터 여러 차례 구두로 예고한 바 있는데요. 전세 시장도 이를 반영한 듯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월 첫째 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2%를 기록하며 전주(-0.03%)보다 낙폭이 줄었고요. 서울의 경우 0.04%로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습니다. 서울은 7주째 전셋값이 오르는 흐름입니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 /그래픽=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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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와 전세 시장 모두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당장 집값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갈수록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소비자들 역시 집값 하락보다는 보합이나 소폭의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한국갤럽이 이달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내릴 것이라고 답한 응답은 37%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0월, 11월에는 같은 조사에서는 집값이 내릴 거라는 응답이 각각 69%, 68%를 차지하며 고점을 찍었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1월 63%, 4월 51% 등 비중이 점차 줄고 있습니다.
반면 집값이 오를 거라는 응답은 지난 4월 18%에서 이달 25%로 증가했습니다. 하락을 점치는 응답보다는 여전히 적은 비중입니다. 다만 올해 들어 1월 13%, 4월 18%, 7월 25% 등 지속해 늘고 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던 역전세 및 전세사기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리스크 요소가 상당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임대차 시장의 안정은 향후 매매 시장의 연착륙과 분위기 개선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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