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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시위와 파업

“그로시 고홈!”…공항 시위대에 IAEA 사무총장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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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김포공항서 격렬한 반대 시위
입국 2시간 뒤 새벽 1시경 공항 빠져나가


매일경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 저녁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에 도착, 시민단체의 항의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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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한국 땅을 밟자마자 거센 항의 시위를 맞닥드리며 곤혹을 치렀다. 그는 입국에 앞서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관련 “처리수의 해양 방류 안전성에 문제는 없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7일 밤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해 사흘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1층 귀빈용 출구 앞에서 수십 명의 시위대가 그로시 사무총장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한동안 출구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시위대는 ‘IAEA 일본맞춤 보고서 폐기하라’, ‘IAEA 사무총장 방한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그로시 고 홈(go home)”, “해양투기 반대한다”, “그로시는 한국을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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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입국이 예정된 7일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 인근에서 시민단체가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을 반대하는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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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고성을 지르며 그로시 사무총장을 비난하거나, 귀빈용 출구 앞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도열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탑승한 항공편은 이날 오후 10시47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지만,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그로시 사무총장은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는 귀빈용 출구가 아니라 공항 2층을 통해 빠져나가려다, 이곳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자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빈실로 향하기도 했다.

결국 그로시 사무총장 일행은 비행기 도착 후 2시간가량이 지난 8일 오전 0시 50분께에서야 시위대와 취재진의 눈에 띄지 않는 통로로 김포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공항을 빠져나간 사실이 알려지자 시위대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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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입국이 예정된 7일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 인근에서 시민단체가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을 반대하는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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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는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2년 3개월여간 검토해 지난 4일 일본 정부에 전달한 종합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계획한 대로 오염수를 통제하며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일 직후 인접국이자 주요 이해 당사국인 한국을 찾아 IAEA 종합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여론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시 총장은 9일 오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남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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