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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시위와 파업

방한 내내 반대시위 몸살 앓은 그로시 IAEA 사무총장...출국 때서야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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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3시 21분 인천공항 주차장 도착
경찰 만약 사태 대비했지만 시위대 없어
일부 유튜버 “해양투기 반대” 소리치기도

김포공항 입국·외교부 장관 면담 등
국내 일정 내내 반대 시위대로 ‘몸살’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뒤 지난 7일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한국 체류 기간 내내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경찰은 그로시 총장이 출국하는 9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주차장 일대에 경력 2개 중대를 배치치했지만 대규모 시위대가 찾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로시 총장은 지난 7일 입국 때부터 출국 이전까지 오염류 방류 반대 시위대가 주요 동선에 따라붙으면서 내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7일 오후 10시 47분께 김포공항 도착했을 땐 ‘대한민국 국민은 핵오염수 투기 반대한다’ ‘일본에게 뇌물받고 방사능 오염수 안전하다고 한 IAEA 그로시 총재 입국 결사 반대’ 등의 내용이 적힌 종이 피켓을 든 시위대가 국제선 출구 앞 등에 진을 치고 격렬한 시위를 벌여 8일 오전 0시 50분께에서야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교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면담할 때도 시민단체 회원들은 외교청사 앞에서 그로시 총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 단체 회원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방한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와 면담을 하는 와중에도 회의실 바깥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진을 쳤다.

2박 3일 일정중 마지막 일정인 출국길은 대규모 시위대가 따라붙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그로시 총장은 서울 국회 일정 등을 소화한 뒤 오후 3시 21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주차장에 도착했다. 오후 5시 25분 뉴질랜드 오클랜드공항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다.

그로시 총장이 도착하기 전 경찰은 1층 귀빈실 입구 길목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출입을 통제했지만 시위대가 없어 물리적 충돌 없이 무사 통과했다. 3층 귀빈실로 올라가는 1층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한 차량에서 내린 그로시 총장은 대기 중이던 한국 언론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빈실로 올라갔다.

3층 귀빈실 앞에서 방송하던 유튜버와 5~6명의 시민 등은 “해양 투기 반대한다”를 외쳤고, “야 ×× 야 다신 돌아오지 말라”는 욕설도 터져나왔다. 일부는 사진기자의 사진기를 몸으로 가로막으며 촬영을 저지하기도 했다.

그로시 총장은 귀빈실과 연결돼 있는 출국장으로 바로 빠져나가 이들과 마주치지 않았다.

매일경제

9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태운 차량을 맨 앞에서 호송하고 있는 차량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주차장을 들어가고 있다. 지홍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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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9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태운 차량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주차장을 들어가고 있다. 지홍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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