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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옐런에 "대중 고율관세·수출 통제·기업 제재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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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무부, 옐런과 회담 내용 공개

"美, 대중 제재로 억압…실질적 조치 희망"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재정부는 지난 6~9일 자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에게 미국의 대중국 고율관세와 첨단 기술 수출 통제,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 등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데일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8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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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정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옐런 장관이 방중 기간 동안 리창 국무원 총리·허리펑 부총리 등과 미·중 관계 중대 사안과 양국 경제,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취소 △중국 기업 탄압 중단 △양국 간의 공정한 쌍방 투자 대우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완화 △신장 위구르 지역 생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회 등을 옐런 장관에게 요구하고, 이와 관련한 우려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측은 일련의 대중국 경제 제재와 억압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미·중 관계 기초인 민의를 훼손했다”며 “미국은 중국의 중대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중국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재정부는 또 옐런 장관과의 회담을 “진솔하고 깊이 있고 건설적인 대화였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 원칙인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이 양국 교류의 기본 원칙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미·중 정상이 발리에서 확인한 공동인식에 따라 향후 경제 영역에서의 고위급 회동과 교류를 이어가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부연했다.

재정부는 이외에도 중국은 금융안정, 기후변화, 부채 문제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에 협력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글로벌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미국의 조율과 협력에서 떼어놓을 수 없으며, 이는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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