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밝히는 박경석 대표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김정진 기자 =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불법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63) 공동상임대표를 지난 6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박경석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38차례 불법 집회나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기차교통방해·업무방해·집시법 위반 등)를 받는다.
경찰은 박 대표가 18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3월17일 체포해 조사했다.
박 대표는 앞서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승강장 바닥 등에 장애인 예산과 이동권 확보를 요구하는 스티커를 붙인 혐의(재물손괴)로도 지난달 서울서부지검에 송치됐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와 혜화경찰서에서도 출석 요구를 받았다면서 "지하철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 가겠다고 예고하고 "과연 대한민국이 장애인을 이렇게 탄압하고 배제하는 상황에서 2030 부산 엑스포를 열 자격이 있는지 국제사회에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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