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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시위와 파업

보건의료노조 내일 총파업…수술·진료 차질 빚는데 협상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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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노조가 내일(13일)과 모레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립암센터 등 일부 병원에서는 진료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환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의료 현장에서는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와 환자 비율을 1대 5로 제도화하는 걸 포함해, 의료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그제) : (정부가 약속한) 주요 내용을 이행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라고 우리는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노조와는 교섭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파업은 노사 간 협상으로 풀 문제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밤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보건의료노조는 내일부터 이틀간 4만 5천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일부 상급종합병원 노조도 파업에 참여합니다.

서울아산병원 등 대다수 병원에서는 수술이나 응급 진료에 큰 차질은 없을 걸로 보이지만, 보건복지부는 오늘 오후 파업에 참여하는 대형 병원장들을 만나 정부 입장을 밝히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국립암센터는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 선제적으로 암 수술 100여 건을 취소했습니다.

암센터 노조는 중환자실 인력에 대한 추가 지원, 인사 적체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협상은 답보 상태입니다.

환자들의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 : (어떤 환자는) 원래 받아야 하는 날짜에, 파업하니까 이 날짜에 진료가 안 됩니다(통보받았어요). 항암 하루 이틀 사이에 따라 바뀌는데, 생명이 바뀌는데.]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저녁 6시, 이대서울병원에서 파업 전야제를 진행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전민규)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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