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12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2시간 일찍 퇴근하고 있다. 이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오전조(1직)와 오후조(2직)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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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주력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12일 총파업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이 지난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하는 ‘7월 총파업’의 일환이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에서 열린 수도권 총파업대회에서 “금속노조는 오늘 최소 주야 각 2시간 이상 많게는 8시간 파업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전체 조합원 18만7000명 중 10만명가량이 총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지부,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 13개 지회,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지회 등 주요 사업장 노조가 참여했다. 현대차지부가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금속노조의 총파업 요구는 노조법 2·3조 개정, 최저임금 인상, 노조탄압 중단,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이다.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일부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진행된 총파업대회에 참석했다. 금속노조는 울산 4500명, 충남 3600명, 경남 3500명, 광주·전남 2000명, 대전·충북 1200명 등 전국적으로 2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진행된 수도권 총파업대회엔 4000명이 모여 집회와 행진을 했다.
윤 위원장은 “이대로는 살 수 없다. 윤석열 정권의 친재벌, 노동 적대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민주노조는 초토화될 것이고 노동자들의 삶은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투쟁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들의 생활임금을 보장해야 나라 경제도 돌아간다는 당연한 이치를 무시한 채 ‘귀족노조’ 운운하며 노동자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기업파괴법이라며 결사반대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선 한순간도 마음 편히 살 수 없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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