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젤렌스키 "G7 안보보장 약속이 나토 가입 대체 못해"(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결과 좋아…가입 초청 받았다면 최상이었을 것"

"신청국 자격 조건 면제 중요, 군사지원 패키지 긍정적 소식도"

연합뉴스

손 맞잡은 젤렌스키와 나토 사무총장
(빌뉴스[리투아니아]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가입 절차가 시작될 경우 신청국이 거쳐야 하는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Membership Action Plan)을 면제해주기로 합의했다. 2023.07.12 danh2023@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장기적 안보 보장 제공을 추진하는 데 대해 "나토 가입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G7의 안보 보장 제공 약속과 관련해 "나토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나토로의) 통합으로 향하는 우리의 길에 대한 안보 보장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같은 약속은 우크라이나가 나토로 향하는 길에 있어 중요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G7 국가들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 전까지 장기적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형태의 군사 지원, 첩보·정보 공유, 기타 물자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나는 전쟁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일원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우리는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 "결과가 좋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나토 가입 초청을 받았더라면 최상의 결과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신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가입 신청국이 거쳐야 하는 자격 조건을 면제해주기로 한 것은 중요하다"며 "군사 지원 패키지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여전히 장거리 무기가 부족하다면서 관련 무기의 제공을 요청하는 한편,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난제였던 것을 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나토 정상회의 참석해 인터뷰하는 젤렌스키
(빌뉴스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틀 차인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전날 이틀 일정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2023.07.12 ddy04002@yna.co.kr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열릴 예정인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나토로 가는 과정에서의 안보 보장을 위해 발언하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별도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 ▲ 나토 가입 초대 ▲ 나토 가입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이 이날 회의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이날 오후 기존 나토·우크라이나 위원회를 격상한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를 처음으로 열고 우크라이나와 동등한 파트너로서 위기 대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jos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