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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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위한 구체적 조건과 일정이 제시되지 못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요 7개국(G7)은 종전 후에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요한 안보 승리라고 평가했다.

AF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이날 오후 공동성명을 발표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때까지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재침략에 대비한 지원 방안도 담겼다. G7은 "우리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미래에 러시아의 침공을 막을 수 있는 군대를 보장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안보 약속과 협의에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육군·해군·공군 등 전 영역에 걸쳐 현대식 군사장비를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이는 대공 방어, 포병 및 장거리 사격, 장갑차 등 핵심 역량을 우선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G7은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번영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복구 노력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경제 안정을 강화하는 것을 추구할 것"이라며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나토에 가까워졌다"면서 "오늘 첫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를 주재했는데 우크라이나는 나토 동맹국과 동등한 지위에서 협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성명 발표장에 함께 등장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G7의 약속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G7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까지 안보 보장을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중요한 안보 승리를 가져간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G7의 지원이 나토 가입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보장은 나토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나토로 통합하는 우리의 길에 대한 안보 보장"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 나토의 일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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