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국악 한마당

국악·양악 하모니 ‘세종의 노래’ 초연…남산·전통주 벗 삼아 ‘애주가’ 즐겨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년 맞아

새 시즌 신작 24편 등 60편 공개

박인건 극장장 취임 첫 레퍼토리

“경쟁력 있는 K작품 선보일 것”

국악과 양악이 조화를 이뤄 300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세종의 노래’, 전통술을 곁들인 전통음악 ‘애주가’, 박칼린과 국창 안숙선이 손잡은 ‘만신 : 페이퍼 샤먼’….

서울 중구 남산 초입에 자리 잡은 국립극장이 ‘남산 이주 50주년’을 맞아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선보일 2023∼2024시즌 공연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이 지난 3월 취임한 뒤 처음 차린 상으로, 신작 24편과 레퍼토리(기존 대표작품)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공연 13편까지 총 60편의 다채로운 작품이 상에 오른다.

세계일보

여미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직무대리(왼쪽부터)와 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 국립극장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인건 극장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작극장으로서 국립극장이 가진 탄탄한 시스템과 예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작품이 계속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극장이 남산 시대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세종의 노래’(12월 29∼31일)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백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 신작이다. 국립극장은 1950년 서울 태평로에서 시작해 명동 등을 거쳐 1973년 10월 남산 장충동으로 옮겼다. ‘세종의 노래’는 세종이 힘쓴 민심 화합을 주제로 하며, 국립극장 전속 예술단체인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을 포함해 150인조 합창단과 서양 오케스트라까지 300여명이 출연한다.

세계일보

여미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직무대리(왼쪽부터)와 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립극장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악관현악단 신작인 ‘애주가’(내년 6월 1∼2일)는 푸르른 남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야외광장에서 관객들이 전통주를 시음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전통음악을 즐기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내년 6월 26~30일)은 판소리와 무속음악이 어우러져 무녀의 삶을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국립무용단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내년 4월 25~27일)는 망자의 시선으로 의식과 상념을 건너 고요의 바다에 이르는 여정을 춤으로 빚어낸다. 이 밖에 경극을 품은 창극 ‘패왕별희’, 셰익스피어 비극과 우리 소리가 만난 ‘리어’, ‘묵향’ 등 유명한 기존 작품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