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과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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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과 19일 잇달아 사망한 20대 교사와 군인을 애도한 뒤 이태원 참사 9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바뀐 게 없다고 개탄했다.
김동연 지사는 22일 늦은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걱정하는 친구를 사고 전날까지 안심시켰던 속 깊은 해병대 병사,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마음을 가졌던 선생님.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런 청년들을 지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해병대 병사는)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세찬 급류 속으로 몰아넣었고, (초등학교 여교사는) 비합리적이고 드센 민원의 파도 속에 방치됐다"며 "여전히 (사고가 났지만) 책임을 묻는 사람만 있고,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9개월 전 이태원 참사 때와 어쩌면 그렇게 똑같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지금의 사회 구조를 만든 정치인, 사회지도층, 기성세대, 국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할 공직자, 너나 할 거 없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정치인으로, 기성세대로, 공직자로서 정말 부끄럽다"며 "하나하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차곡차곡 원칙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구조에 미래 세대가 희생되는 비극을 이제는 막아야 한다"며 "두 청년의 영정 앞에서, 저부터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굳게 해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서초구 서이초교 1학년 담임 교사였던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사망 원인이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교육부는 서울교육청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 하루 뒤인 지난 19일에는 경북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채수근 해병대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채 상병은 수영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동료들은 전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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