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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전국 집값, 가장 먼저 반등한 곳은…세종, 최고대비 29% 하락 후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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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세종시 3.3㎡당 매매가격 및 변동률 추이. 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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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침체기를 딛고 가장 먼저 집값 반등세를 보인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전반전인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시작됐던 작년 하반기보다 이른 2021년 하반기부터 집값이 떨어졌지만 그만큼 상승전환도 빨랐다.

세종시가 타 지역대비 빠른 집값 반등을 보인 것은 매매가격 저점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저가 매물이 소진됐고, 이로 인해 투자 및 실수요가 빠르게 유입돼 거래 증가를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3월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 올랐다. 거래 비중도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증가하며 총 432건 중 224건(52%)이 종전 거래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됐다.

세종시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 이후 6월까지도 지속적으로 플러스 변동을 유지하고 있다. 6월은 1.0% 오르며 5월보다 변동 폭이 소폭 줄긴 했지만, 상승 거래 비중이 55%로 올해 월별 수치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10월부터 최고점을 찍은 2021년 8월(2304만원/3.3㎡)까지 약 2년 동안 93%가 상승했다. 이후 하락으로 돌아섰다.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2022년 하반기 약세에 진입했지만 세종은 다른 지역 대비 약 1년 빠르게 하락세에 들어섰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세종 아파트 전체 매매 거래 191건 중 63%가 종전 거래 가격보다 낮게 거래됐다. 2월 들어서는 전체 거래량은 436건으로, 하락 거래 비중은 63%에서 51%로 줄고, 상승 거래는 30%에서 43%로 늘었다.

세종 외에 낙폭이 컸던 지역으로는 대구가 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세종시 다음으로 하락세 진입이 빨랐다. 대구 집값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조금씩 하락폭이 점차 줄며 약보합세로 접어들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대구 집값 하락의 원인은 공급여파가 크기 때문”이라며 “분양 및 입주물량 공급이 많고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 입주물량이 상당해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도 타격을 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 리스크가 큰 만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며 “다만 최근 매매가격 하락폭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가 저점을 통과하여 반등할 시점이 언제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은 인천의 반등여부가 주목할 부분이다. 인천은 올해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3㎡당매매가격이 20% 하락하며 시도지역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다만 최근 상승거래 비중이 조금씩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였으며 일부 단지가 신고가를 찍은 사례도 관찰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세종은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어 관련 수요가 꾸준하고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세종시 저평가론이 대두되고 올해 초 규제가 완화되며 매수심리가 회복됐다”며 “무엇보다도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부분에서 저점 인식이 퍼지며 투자 및 실수요가 빠르게 유입돼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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