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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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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필리핀 하원의장 만나 "광물자원·원전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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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하원의회 사우스 윙 별관에서 로무알데즈 하원의장에게 정전협정 70주년 결의안을 전달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23.7.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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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틴 고메즈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필리핀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양국 간 광물자원, 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장은 은 2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수도 마닐라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필리핀 순방에 돌입했다. 우리나라 국회의장의 필리핀 방문은 정의화 전 의장 이후 8년 만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하원 사우스 윙 별관에서 로무알데즈 의장과 업무 오찬을 가지고 광물개발·에너지·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7천 명 이상을 파병해 백 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우리의 혈맹"이라며 "필리핀 국민들이 한국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우정과 헌신, 그리고 희생을 잊지 않고 양국이 호혜적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국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수많은 대기업들이 필리핀에서 전기·전자, 인프라, 방산, 원전과 SMR 등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필리핀과 경제협력을 이뤄나가고 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더욱 신속하게, 또 두 나라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로무알데즈 의장은 "필리핀은 원석을 수출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낮은데, 원석을 반가공하거나 완제품으로 수출하는 고부가가치화가 절실하다"며 "탄광이 외딴 지역에 있어 발전소와 송·배전 설비도 함께 도와달라"고 김 의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이 "귀국 후 대한상의 및 관련 기업들과 회의해 투자 희망 기업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필리핀 광업·제조업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클린에너지'가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필리핀 관계 당국 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돼 바탄원전이 조속히 재가동되길 희망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유리한 소형모듈원전(SMR) 도입 등 원전 분야도 양국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에 로무알데즈 의장은 "김 의장의 생각과 마르코스 대통령의 생각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김 의장은 "제주포럼 때도 당부드린 바와 같이 다시 한번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다"며 "필리핀의 지원을 통해 양자관계 발전과 기업 간 교류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필리핀의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회담을 마친 김 의장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24일 필리핀 하원에서 김 의장 방문에 맞춰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결의안'을 로무알데즈 의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이날 업무오찬에 앞서 김 의장은 먼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포텐샤노 캄바 필리핀 육군 참모장과 환담을 나눴다. 김 의장은 "호위함, FA-50과 같은 해·공군간 협력뿐만 아니라 육군 간에도 교류·협력할 여지가 많을 것인 만큼 양국 군 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필리핀 방문에는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 김병기·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준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김 의장은 25일엔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과 후안 미겔 주비리 상원의장을 잇달아 만나 한-필 FTA 조기 비준 및 에너지·인프라·광물·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확대하고 올해 11월 2030 세계박람회 최종 투표를 앞두고 필리핀 최고위급의 부산엑스포 지지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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