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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참여’로 저변 넓히는 틱톡의 힘… 게임편집 해시태그 조회수 8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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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중국 바이트댄스가 만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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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엔터테인먼트 앱으로써 콘텐츠 다각화를 이루며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게임 콘텐츠가 틱톡 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게임사들과도 활발하게 협업을 진행 중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은 전 세계에서 40억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으로 기록됐다. 틱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미국에서만 1억5000만명에 달한다. 2020년 1억명에서 3년만에 500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미국 전체 인구가 약 3억30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틱톡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틱톡과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으로 주요 국가들로부터 사용 금지 조치를 당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고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틱톡 사용을 일부 금지했다. 하지만 틱톡은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시장분석 서비스 앱 에이프에 따르면 틱톡 전체 이용자 중 77.5%가 13∼34세로 집계됐다.

틱톡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들과 다른 점은 ‘챌린지’ 같은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틱톡이 발표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영상 제작이 가능한 틱톡 기능인 ‘#그린스크린’ 해시태그의 경우 전년 대비 비디오 생성수가 241% 늘었다. 틱톡 초창기에는 댄스 챌린지로 시작됐지만 틱톡 사용자가 점점 많아질수록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들이 유입되면서 다양한 챌린지들이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거나 최신 카메라 필터를 사용해 보는 등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이에 콘텐츠를 제작, 소비하는 사람들의 참여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 하나는 게임 콘텐츠다. 특히 e스포츠 같은 분야는 틱톡 플랫폼 성격과도 잘 어울린다. e스포츠 생중계를 보면서 숏폼 콘텐츠도 넘겨볼 수 있고 챌린지 해시태그를 찾아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가 틱톡을 한다면 틱톡에서 e스포츠 관련 챌린지 콘텐츠를 찾아서 볼 수 있고, 챌린지에 도전하는 콘텐츠도 올릴 수 있다”며 “e스포츠 인기 선수, 경기 하이라이트, 각종 에피소드 관련 콘텐츠를 숏폼 형식으로 볼 수 있어 요즘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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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수 틱톡 코리아 게이밍 총괄./틱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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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 따르면 사용자 중 50% 이상이 틱톡에서 다양한 형식의 게임 콘텐츠를 시청했고, 75%가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한 적이 있다. 또 틱톡에서 게임 콘텐츠를 접한 뒤 41%가 게임을 다운로드했으며 36%는 게임을 하기 위해 돈을 냈다. 특히 틱톡 사용자들은 게임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GameEdit’(게임편집) 해시태그를 활용해 좋아하는 게임·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팬 편집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게임편집 해시태그는 조회수가 8억2000회에 달한다.

국내 게임업체들과도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틱톡과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챌린지를 진행했다. 틱톡에서 신의탑 필터를 이용해 영상을 찍고, 신의탑 해시태그와 함께 틱톡 계정에 게시하면 된다. 넷마블은 이 챌린지를 지난 17일부터 시작했는데 틱톡에서 ‘신의탑M챌린지’ 해시태그는 그간 67만회 조회됐다. 지난 11~16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대회 ‘PMPS 2023′도 유튜브, 네이버 스포츠와 함께 틱톡에서도 중계됐다. 틱톡은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게임스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최근 틱톡은 국내에서 게임 업계 네트워킹 행사인 ‘틱톡 온 더 바 게이밍’도 진행했다. 주환수 틱톡 코리아 게이밍 총괄은 “이제는 게임을 문화로 확장하며 경험하는 시대다”라며 “틱톡은 게임 팬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창작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게임사가 성공적으로 게임을 발매하고 도달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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