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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IAEA는 유엔기구 아니다? 시민단체 후쿠시마 가짜뉴스 19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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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 저녁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에 도착, 시민단체의 항의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2023.7.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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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된 허위 정보(disinformation), 이른바 ‘가짜 뉴스’가 19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언론국민연대’와 ‘바른언론시민행동’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신전대협’ 등 4개 단체는 최근 가짜 뉴스 선정 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가짜 뉴스 19가지’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후쿠시마 가짜 뉴스 19가지는 ▲윤석열 정부 비난 ▲국제원자력기구(IAEA) 흠집 내기와 반일 감정 자극 ▲먹거리 불안과 핵 공포 조장 등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의 안전성을 검증한 IAEA 보고서 발표 이후엔 IAEA의 신뢰성을 훼손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짜 뉴스’가 많이 등장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KBS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IAEA가 유엔(국제연합) 산하 기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또 “IAEA는 일본이 분담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7월5일 KBS ‘주진우 라이브’ 등)는 주장도 잘못된 사실에 근거하고 있었다. 공언연은 “실제로는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의 분담금이 15%로 일본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일부 환경단체들이 주장한 ‘오염수는 7개월~2년 뒤 제주 해역에 유입된다’는 주장도 가짜 뉴스로 선정됐다. 공언연 측은 “원래는 ‘세슘 137농도가 제주 해역에 도달하는 시점에는 1조분의 1로 희석되어 안전하다’는 독일 킬대학의 헬름홀츠해양연구소 논문이 이 주장의 출처”라면서 “논문의 원래 취지와 연구 결과는 쏙 빼놓고 ‘오염수가 빠르면 7개월 뒤 늦어도 2년 후 제주 해역에 유입된다’는 해류 흐름 분석만 따와 불안감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그래픽=백형선


공언연은 ‘후쿠시마 가짜 뉴스’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3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좌파 진영에서 ‘후쿠시마 가짜 뉴스’들을 본격 생산했으며 이것들이 KBS·MBC 등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대 재생산됐다”며 “일본이 방류를 시작하면 먹거리 공포를 조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짜 뉴스들이 다시 등장할 것이므로 각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단체는 6월과 7월에 만들어진 대표 가짜 뉴스를 뽑은 ‘이달의 가짜 뉴스’로 ▲”서울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에 국민의힘 3선 의원 연루”(김어준 유튜브, 7월21일) ▲”사드 전자파 때문에 100명 중 10명 암 발병”(노곡리 박태정 이장 발언, KBS ‘뉴스9′ 6월 22일) ▲”촛불 집회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광우병 미발생”(박지원 전 국정원장 발언,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6월 7일) 등 6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동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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