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 해역에서 미국 아나폴리스함(아래)과 한국 잠수함 이순신함이 한미 연합 대잠전 훈련을 펼치고 있다.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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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해 미국의 핵추진잠수함(SSN)과 제주 남방해역에서 연합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의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 장보고급 잠수함인 이순신함이 참가했으며, 미국의 SSN 아나폴리스함이 참가했다. 지난 24일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아나폴리스함(SSN-760)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핵추진잠수함으로, 총 62척이 건조된 LA급 잠수함의 49번째 함정이다. LA급 원자력추진잠수함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이나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과는 달리 전략자산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수적으로는 미국 원자력 잠수함의 주축을 이룬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 참가전력이 호송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탐색·추적·식별하는 대응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김기영 율곡이이함 함장(대령)은 "북한의 다양한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 해군의 연합 대잠전 수행 능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미 해군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