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6만 명 가까이 치솟으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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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6개월 만에 다시 하루 최고 5만 명대로 늘며 지난 겨울 재유행 정점 당시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25일~31일) 평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만5천529명으로 전주 대비 17% 늘었습니다.
특히 일별 신규확진자는 25일 5만 명을 돌파한 뒤 26일에는 5만7천220명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11일 이후 6개월여 만입니다.
이런 감염확산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방역정책이 사라진 데다 거듭된 변이 출현으로 기존 면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과 감염을 통해 면역을 얻더라도 6개월가량 지나면 감염예방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변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유행은 예견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번 유행은 하루 8만 명가량 감염된 지난해 겨울철 유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인구의 10~15%가 감염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도 “현재 우세종인 XBB 1.5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하다”며 “방역이 완화된 데다 증상이 있더라도 실제 검사를 받는 사람도 적은만큼 당분간 감염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새로운 유행이 이어지더라도 현재 코로나19의 중증도나 치명률이 독감 수준으로 낮아진 만큼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면역유지기간 고려하면 매년 한 두 차례 유행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현재 우세종인 XBB 계열 변이의 치명률은 오미크론 유행 시기와 비교해 2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인 만큼 현재 의료 역량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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