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대 65만원, LG유플 57만5000원, SKT 55만2000원
플립은 보조금, 폴드는 요금할인 선택이 유리
20대 아이폰 사용률 65%... 플립5로 반등 시도
이동통신 3사의 삼성전자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신제품 사전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3사 모두 갤럭시 Z 플립5(이하 플립5)에 보조금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갤럭시가 그간의 '아재폰'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5에 가장 많은 보조금(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을 예고한 곳은 KT다. KT는 월 13만원인 5G 요금제 '초이스 프리미엄'에서 최대 65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LG유플러스는 13만원인 '5G 시그니처'에서 최대 57만5000원을, SK텔레콤(SKT)은 12만5000원인 '5GX 플래티넘' 요금제에서 55만2000원을 지원한다. 해당 요금제로 플립5 512GB 모델 개통 시 이통 3사 모두 단말기 분납금은 90만원대다.
반면 폴드5에 대한 보조금은 이통 3사 모두 플립5 대비 적다. LG유플러스가 5G 시그니처 요금제에서 26만4500원을 지원하며, KT는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24만원을, SKT는 5GX 플래티넘 요금제에서 19만5500원을 지원한다. 만약 월 13만원인 5G 시그니처 요금제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받는 대신 선택약정 24개월(통신요금 25% 할인)을 선택한다면 2년간 누적 할인 금액은 78만원이다. 때문에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러한 전략은 이번 5세대 폴더블 신제품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려는 삼성전자와의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 발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 중 65%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사용률이 52%인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13%포인트나 늘어난 셈이다. 특히 같은 연령대 중 여성 사용자는 71%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국내 시장 전체로 보면 갤럭시의 점유율이 높지만, 청년층과 고령층의 선호도는 확실히 구분된다. 갤럭시 제품군의 아재폰 이미지가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특정 세대에서 갤럭시 선호도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 이번 플립5는 젊은층이 더 좋아할 수 있는 제품군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자주 쓰는 기능과 앱들을 더 잘 분석해 최적화 단계를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통 3사 역시 이러한 전략에 동참했다. 플립5 제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간의 사용자 동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사전예약의 경우 20~30대 여성은 플립 제품을, 30~40대 남성은 폴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 사전예약에선 플립5 제품을 중심으로 특별 한정판을 선보였으며, 전용 케이스 액세서리인 플립수트 카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해 제작했다. 플립수트 카드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칩을 내장한 얇은 카드로, 다양한 캐릭터와 패턴 등으로 디자인됐다. 이를 투명 케이스와 함께 플립5에 장착하면 전면 화면에도 동일한 테마의 이미지가 표시돼 일체감을 준다.
여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적용하는 무료 용량 업그레이드와 이통 3사의 지원금 집중 등이 더해져 20·30 세대의 플립5 사용률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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