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3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신종 갑질인가”…임신부 있다며 밥 냄새 풍기지 말라는 옆집 부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음.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음식 냄새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옆집 임신부 부부 때문에 생활이 없어진 것 같다는 30대 여성의 고충이 전해졌다.

아파트로 이사한지 4개월 차라는 30대 여성 A씨는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옆집 임신부 부부 때문에 저녁 한 끼 해 먹는 게 힘든 일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아침 일찍 출근해 오후에 퇴근해서 집에서는 저녁만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A씨는 “음식 냄새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초인종을 누르거나 인터폰으로 연락이 온다. 청국장이나 향이 아주 거대한 음식을 해 먹는 건 아니지만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도 먹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다. 입덧이 힘들다고 결혼한 친구들, 동생들한테 듣기도 했다. 근데 저는 집에서 제 생활이 없어진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처음에는 여자분이 죄송하다면서 조금만 신경 써달라고 하더니 이제는 남편분까지 오셔서 죄송하다고 사정사정한다. 이해하고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이럴 거면 아파트 말고 주택에서 살지’라는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파트인데 여름이라 에어컨 켠다고 문까지 닫아놨는데 냄새가 갈까 싶은 의구심도 든다”고 의문을 표했다.

옆집 부부의 예민함이 계속될 것 같다는 것도 문제. “예민한 것도 알겠고 다 알겠는데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뭘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임신 중이라 그렇다 쳐도 나중에 출산하고 나면 아기 때문에 어쩌고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누리꾼들은 “이건 또 무슨 종류의 갑질이냐”, “임신부 예민한 건 내 가족한테만이지”, “한번 들어준다고 끝도 없이 요구하는 것 보니 미래가 훤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