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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전국 '코로나19' 현황

당국은 작별 고하는데, 떠날 생각 없는 코로나…일평균 확진 4만5천명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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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된 재유행, 향후 몇년간 매해 2번 주기적 반복”

경향신문

언제까지… 지난주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1일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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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전수감시 중단 등
대응체계 ‘일반’으로 전환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 권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유행 규모가 예상 범위 내에서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백신 추가 접종을 비롯해 방역조치 완화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지난달 25~31일) 일평균 확진자는 4만5529명으로 직전 주 대비 17.3%(6726명) 증가했다. 일별로 보면 7월25일 5만814명, 26일 5만7220명, 27일 5만1243명, 28일 4만8075명, 29일 4만8203명, 30일 4만4765명, 31일 1만8386명이다. 하루 5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겨울철 재유행기였던 올 1월11일(5만4315명) 이후 6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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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주간 일평균 확진자 규모를 보면 6월27일~7월3일엔 1만7792명으로 2만명을 밑돌았다가 7월4~10일 2만2815명, 7월11~17일 2만7950명으로 2만명대를 기록했다. 7월18~24일엔 일평균 3만명(3만8803명)을 넘어섰고, 25~31일 4만명대까지 올랐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는 174명, 사망자는 13명이다. 직전 일주일(위중증 150명·사망자 8명)에 비해 늘었다.

이런 확산세는 일찌감치 예상됐다. 지난 6월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등 방역완화 조치가 있었고 여름철이라 시민들의 활동량, 이동량이 늘었다. 백신 예방접종과 감염 등을 통해 형성된 면역은 시간이 지나 약해졌고 면역회피력이 다소 높은 변이(오미크론 XBB 계열)가 유행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일 통화에서 “이번 유행은 예상됐던 것으로 앞으로도 몇년 동안은 사람들의 면역 감소, 새 변이 출현 등에 따라 매해 2번 정도의 유행이 주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중증 위험도 등이 높다는 근거는 없지만 전파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8월 중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고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일반의료체계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 일부 남은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고 확진자 전수감시도 중단된다.

정재훈 교수는 “고위험군이라면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쓰고, 집에 고위험군이 있는 분들도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좋다”면서 “당국은 추가 백신 접종을 해 고위험군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XBB 변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을 도입해 예방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향미·민서영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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