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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고물가 속 자영업자 ‘식자재 구매처’, 멀티로 확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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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자영업자들이 식자재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 | 푸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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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연일 식자재 가격이 오르는 고물가 시대다.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을 정도의 고물가가 부담스러운 것은 가정뿐 아니라 외식 자영업자도 마찬가지다.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부분 중 하나가 좋은 식자재를 값싸게 구매하는 방법이다. 코로나19를 이겨내며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 됐고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식당 사업자의 식자재 구매처도 다양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이런 다양한 구매처 중 하나를 고수하기보다는 다양한 거래처를 두고 품목별 가격, 할인 등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인다.

◇ 모바일 통한 손품 팔기

가격에 민감한 자영업자라면 여러 온라인 식자재 판매 플랫폼을 방문하여 가격 비교를 하는, 소위 ‘손품’을 팔기도 한다. 식자재 온라인몰도 그중 하나다.

푸디스트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e왕마트(식자재왕 온라인몰)’는 제품 상세화면까지 접속하지 않고도 가격 확인 및 장바구니 담기가 가능하다. 전단지의 할인 상품을 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1주간 특별가로 선보이는 ‘왕특가’ 코너도 인기다. 배송지와 매칭되는 식자재마트 ‘식자재왕 도매마트’ 지점에서 하루 2~6회 직배송한다.

자영업자 전용 식자재 오픈마켓인 ‘식봄’은 식당의 위치를 중심으로 공급업체를 찾을 수 있게 하는 플랫폼으로, 공급업체별 가격 정보가 비회원에게도 공개돼 있어 직접 비교해 주문할 수 있다. 푸드팡, 오더플러스, 푸짐 등의 식자재 B2B 플랫폼에서도 식자재의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에서 운영하는 ‘배민상회’도 자영업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 중 하나다.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식당을 대상으로 식자재를 납품하고, 빠른 배송이 특징이다.

◇ 직접 보고 직접 만져보는 발품 팔기도 여전

다양한 디지털 방식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는 경우도 있다. 새벽 도매시장에서 발품을 파는 방식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유통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도매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많은 양을 살수록 값이 싸진다. 농산물의 경우 특정 품목이 대량으로 필요하다면 농가에서 직매입 하거나 계약재배를 하기도 한다.

식자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가의 손을 빌리기도 한다. 식자재를 취급하는 개인 도매상에 전화주문으로 납품받는 경우도 있다. 흔히 납품을 위해 식당 앞에 정차돼 있는 식자재 트럭의 형태로 많이 볼 수 있고, 적절한 가격에 공급해 주는 도매상을 잘 찾는 것이 관건이다.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과 부자재까지 자영업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식자재를 취급하는 식자재마트가 늘어나면서 이를 활용하는 자영업자도 많다. 전단세일, 이벤트 등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작은 식당이나 카페에서 활용도가 높은 소용량 제품도 갖추고 있어 자영업자의 선호도가 높다.

한 명의 사업자가 여러 식당을 운영하거나 큰 규모의 식당에서 대량의 식자재가 필요한 경우에는 푸디스트,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식자재 유통 기업과 계약하기도 한다. 자주 사용하는 품목과 단가에 맞춰 계약을 체결하고, 시세 변동이 바로 반영되지 않아 기존 계약된 고객은 요즘과 같이 물가가 급변하는 시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 전문 물품은 전문가에게

프랜차이즈의 경우는 가맹본부 정책에 따라 가맹점주 개인이 운영할 수 있는 폭이 달라진다. 가맹본부는 대부분 식자재 유통 기업과 계약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식자재를 전달하는데, 식자재 유통 기업이 제조사에서 프랜차이즈 전용상품(CK)을 받아 가맹점주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가맹본부에 따라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전용상품이 달라진다.

우유, 음료, 주류 등은 많은 자영업자가 전문 대리점과의 거래를 추천한다. 도매상이나 식자재마트 등에서도 동일 물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가격 및 서비스, 배송 안정성 등이 그 이유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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