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김은경 혁신위원장 '어르신 폄하 발언 논란' 관련 사과···양이원영 의원도 동행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노인회를 직접 방문해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어르신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옹호해 논란을 산 양이원영 의원도 대한노인회를 함께 찾아 사과할 전망이다.
2일 대한노인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이해식 의원과 한병도 의원이 오늘 오후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과 면담하며 사과했다"며 "대한노인회 입장은 당사자가 직접 와서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에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노인회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지방 일정이 예정됐었다. 따라서 3일 오전 11시쯤 대한노인회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대결하느냐"는 중학생 아들의 질문을 소개하며 "되게 합리적"이라고 해 어르신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당시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부터 여명까지'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해당 질문은)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 선거권이 있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아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발언에 대해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옹호성'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이같은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대한노인회는 즉각 성명을 냈다.
이날 대한노인회는 "950만 노인세대들은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평균 잔여 수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즉 '죽을 때가 다 된 노인에게 투표권을 제한하자'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노인폄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동조 발언을 한 양이원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나라 노인을 대표하는 대한노인회를 찾아와서 발언의 진위를 해명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재발 방지 약속을 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논란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2일 오후까지 공식적으로 사과하거나 사과 가능성을 밝힌 바는 없다.
논란이 커지자 먼저 사과에 나선 것은 민주당 지도부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 상처주는 언행을 삼가겠다"며 "모든 국민의 말씀을 겸허히 경청하고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세대 간 갈등해소를 주요 정책 기조로 삼아왔다. 기초연금 도입 확대와 치매국가책임제도 도입 등 노인 복지정책을 강화해왔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은 우리가 노인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아버지·어머니 세대의 희생과 헌신 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