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뺏기는 데 대한 두려움, '이재명 대통령' 걱정 커"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엔 "지금 말할 수 없다" 선 그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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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당 상황을 두고 "지금 당의 모습은 완전히 망하는 코스로 가고 있다"라고 21일 질타했다.
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을 정말 바꾸고 싶고, 당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정말 강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이 사과 한번 없이 윤 대통령의 '나는 잘못 없다. 내란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속 당으로서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은 정권을 뺏기는 데 대한 두려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걱정이 굉장히 크다"라며 "그들에게 이대로 가면 지게 되니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한다고 말하면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23명(탄핵 찬성 12인, 기권·무효를 던진 11인)이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소돔과 고모라의 10명의 의인 이야기도 있고,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 이야기도 있는데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초·재선들은 눈치 보고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은 왕따당하는 당의 분위기와 당의 생각부터 고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당내 소장파(개혁적 성향)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는지 관한 질문엔 "연락도 하고 일대일로 만나기도 한다"라며 "이번에 김상욱·김예지 이런 분들께 '중심 잡고 잘 버텨라', '당신이 했던 행동은 옳은 행동'이라고 격려도 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수 없다. 당부터 바꾸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싶다"라고 선을 그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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