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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대통령실이 잼버리 개영식 강행 지시’ 루머에 조직위 "완전히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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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행 사무총장 “잼버리 운영은 세계 스카우트 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 대통령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대한민국 기수가 입장하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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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3일 개회 2일차를 맞이한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대통령실이 개영식을 강행했다는 루머가 정치권과 온라인 공간에 퍼지자,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2일) 개영식이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해 강행됐다’는 루머와 뉴스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전례 없는 폭염으로 전날 개영식 연기·취소 의견이 나왔지만 휴가 중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기로 하면서, 대통령실 측이 이를 강행할 것을 지시했다는 루머가 정치권 안팎에서 돌자 즉각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퇴 사무총장은 “잼버리 운영은 세계 스카우트 연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또 “개영식 등 모든 행사 일정은 매일 아침 세계 스카우트 연맹, 세계연맹 의장, 전 의장, 잼버리 담당자, 잼버리 플래닝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파견된 기상예보관을 통해 기상을 보고 받고 자료를 근거로 여러 가지 과정활동을 결정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폭염경보와 관련 모든 과정을 청소년의 안전에 부합하는지 보면서 잼버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100명이 넘는 인원이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는 158개국에서 온 4만30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였다. 하지만 잼버리가 개최된 전북 지역은 지난달 31일부터 한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면서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개영식이 진행된 2일에만 스카우트 대원 등 84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83명은 온열질환이며, 1명은 발목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중증 환자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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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행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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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이날 잼버리조직위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등과 공조해 대회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방안 등 폭염 온열질환자 대응 대책을 즉시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잼버리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잼버리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조직위와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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