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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디지털 고객 늘려라'…'MAU' 경쟁하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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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쏠 생활정보' 오픈…보험료·세금·부동산 정보

카뱅·토스 고객 유인책인 생활정보…시중은행들 확대 적용

月활성화고객수 카뱅·토스1·2위…시중은행의 벤치마킹 가속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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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디지털 앱 이용자를 늘려라.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에 대항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늘리기에 한창이다. 오프라인 점포가 줄어들고 ‘손 안의 뱅킹’이 대세가 되면서 일단 고객을 끌어들이자는 경쟁이 ‘본업’과 관계없는 서비스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MAU는 소비자가 금융업무를 보기 위해 주로 어떤 은행을 이용하는지 보여주는 데이터로, 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기준 은행 앱 MAU 1위는 카카오뱅크(323410)로 2분기 평균 1735만명 수준이다. 토스의 올해 평균 MAU는 1477만명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시중은행의 MAU는 KB스타뱅킹이 1152만명, 신한은행 ‘쏠’이 961만명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MAU가 아닌 가입자수를 발표 중인데, ‘우리WON뱅킹’은 현재 2035만명, ‘하나원큐’은 1476만명 가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시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MAU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은 고객 의견을 수렴해 건강보험료 예상액,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확인, 부동산 중개 수수료 예상액 등 다양한 실생활 정보를 추가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금융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환경과 다양한 서비스도 필수가 돼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MAU를 확대하기 위한 서비스 출시경쟁도 치열하다. 신한은행은 건강보험료 및 연말정산 예상액, 각종 세금, 부동산 등기비용 등 생활에 유용한 금융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쏠(SOL) 생활정보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보험료, 소득, 세금, 부동산 등 메뉴로 구성돼 있으며 간단한 입력을 통해 예상 금액 등 해당 분야의 정보를 바로 조회해 볼 수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9월 중 금융, 생활 등 카테고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금융 카테고리에서는 예적금 만기 수령액, 환율, 펀드 수익률 등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생활 카테고리에서는 단위 변환, D-데이 계산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도 세금, 부동산 등 생활정보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보험료, 세금 및 부동산 정보 제공은 카카오뱅크, 토스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앞서 시작한 서비스다. 이 밖에 ‘대출 금리비교’, ‘모임통장’ 및 걷는 걸음 수에 따라 돈을 주는 ‘만보기’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후발주자의 열세를 극복하려 했다. 토스는 최근 불특정 다수에게 소액을 나눠 주는 ‘돈 주머니’, ‘커플 통장’ 등을 통해 MAU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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