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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이동관 청문회` 학폭 두고 野, 교육위 의원 사보임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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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사청문회, 21일 보고서 채택 논의

野 교육위원, 사·보임 통해 과방위 배치 고려

`언론탄압` 무응답에 `학교폭력` 재부각 계획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야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일을 18일로 합의하며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상임위원회 사·보임을 통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청문회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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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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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담당 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야 간사는 오는 18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고 21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받은 뒤 20일 안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민주당은 충분한 청문회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1일 이후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법정 기한과 김효재·김현 상임위원 임기 만료(23일)로 인한 방통위 운영 공백 등을 이유로 청문회를 16~18일 사이 열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여야는 협의 끝에 18일로 인사청문회 일자를 결정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민주당은 고심이 깊은 모습이다.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홍보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불거진 ‘언론탄압’ 논란을 부각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해서다. 윤 대통령이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임명을 강행한 만큼, 이 후보자 역시 야당의 반대에도 임명될 것으로 보여 민주당 내에선 ‘패배감’마저 감지된다.

다만 부적격 이슈를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간 이 후보자 자녀 학교폭력 논란을 다뤄 온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을 과방위로 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방석집 논문’ 논란을 제기해 낙마에 큰 영향을 준 서동용 의원과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해 온 강득구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 자녀의 학폭 은폐 의혹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도 과방위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빼고 교육위 소속의 김병욱 의원을 투입한 바 있다.

여야는 인사청문회에서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언론 탄압이 재현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로 규정해 방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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