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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송치…"수년 동안 스토킹 당해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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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종 오늘 검찰 송치…모자·마스크 벗고 맨얼굴 드러내

죄책감 묻자 "피해자에게 죄송…빨리 회복 하길"

"몇 년 동안 스토킹 피해…조직원 해치려고 범행"

노컷뉴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10일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성남=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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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구속)이 10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흉기난동 전담수사팀은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이날 오전 9시 최씨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최씨는 이날 모자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신상공개 이후 처음으로 맨얼굴을 드러냈다.

최씨는 범행 죄책감이 없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아직까지도 피해자들이 스토킹 집단 조직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간략히 말하자면 내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며 "집 주변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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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10일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성남=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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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쯤 모닝차량을 몰고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 앞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해 행인을 덮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쇼핑몰로 들어간 뒤 에스컬레이터로 1층과 2층을 오가며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있다. 이 사건으로 차량에 치인 60대 여성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경찰은 최씨가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을 겪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5~2020년 병원 2곳에서 지속적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했고, 2020년에는 '조현성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다만 최근 3년간은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는 게 없다"는 이유로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조직이 나를 스토킹한다. 그런 조직원 다수가 서현역에 있을 거라고 판단했고, 사건을 저질러서 조직을 세상에 알리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스토킹 집단에게 더 피해를 입을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 중에도 자신을 스토킹하던 조직원이 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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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10일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성남=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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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의 휴대전화 2대와 PC 1대에서도 '스토킹', '조직'이라는 키워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방사선', '전파무기' 등 최씨가 줄곧 주장하는 키워드들이 확인됐다.

최씨는 상당수 지인들과 단절된 상태로 지냈다고 한다. 최씨의 휴대전화와 PC를 디지털 포렌식한 경찰은 "시점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포렌식 결과상 지인들과 교류한 흔적은 특별히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다른 무차별 흉기사건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을 모방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에서 신림역 키워드가 나오긴 했지만 유의미할 정도는 아니"라며 "본인도 모방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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