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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시위와 파업

홍콩, 국보법 시행 2년반 동안 236명 체포…시위단체 수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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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홍콩 시민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2020년 6월 말 홍콩 국가보안법이 정식 시행된 후 지난해 말까지 2년 반 동안 236명이 이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홍콩의 치안총수인 레이먼드 시우 경무처장은 전날 발표된 2022년 보고서 서문에서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것은 경찰 전체 구성원의 공동 사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콩 경무처는 "시민들의 국가 안보 관련 자료 제공을 돕기 위해 경찰 역시 과학기술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무처 국가안전처가 작년 8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연 뒤 12월 말까지 38만 건의 제보 정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관련자들의 체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청년보 등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 경무처 국가안전처는 이날 홍콩 곳곳에서 '612 인도주의지원기금' 관련자 10명(남성 4명과 여성 6명·26∼43세)을 체포했다. 국가보안법 59조의 '외국 또는 외세와 결탁해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한 혐의가 적용됐다.

'612 인도주의지원기금'은 2019년 시위에 참여했다 기소 위기에 처하거나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다. 천주교 홍콩교구장을 지낸 조지프 쩐(91) 추기경 등 이 단체 참여자들은 지난해 기금 미등록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체포한 10명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들이 "612 인도주의지원기금과 공모해 여러 해외 조직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고, 해외 도주 인사를 지원하거나 대(對)홍콩 제재를 부추기는 단체에 금전적 도움을 제공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중국 매체들은 홍콩 경찰의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추가 체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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