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시그널 힐의 디스커버리 웰 파크 아래에 있는 롱비치 유전의 석유시추 설비.ⓒ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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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7주 연속 오르며 지난해 초 이후 최장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22센트(0.27%) 올라 배럴당 83.05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9센트(0.22%) 상승한 배럴당 86.59달러를 나타냈다.
두 유종은 주간으로 모두 약 0.5% 상승해 7주째 오름세다. 브렌트유가 7주 연속 상승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전인 2022년 1월~2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에너지지구(IEA)가 기록적 글로벌 수요와 공급 부족을 예상하며 유가를 끌어 올렸다.
IEA는 6월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 300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번 달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2023년 남은 기간 동안 재고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며, 이로 인해 유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IEA는 전망했다.
전날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이전 전망과 변함없이 하루 244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석유 시장 전망은 올해 하반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OPEC은 내다봤다.
이번 주 경제 지표도 시장 심리를 북돋으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오안다증권의의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공급 감축과 경제 전망 개선으로 석유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속적인 랠리 이후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원유 시추공수는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이번주 525개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에너지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전했다.
미국 은행 자산 관리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에릭 프리드먼은 꾸준한 석유 굴착 장치 수는 미국 생산업체들이 시추 및 탐사에 대한 규율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석유를 찾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엇갈린 경제지표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가했다. 해관총서(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원유 수입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7월 중국의 전체 수출은 14.5% 급감했고, 월간 원유 수입은 6월의 사상 최고치에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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