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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토스뱅크가 월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인터넷 은행간의 경쟁이 더 달아오르고 있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펼친 토스뱅크의 전략이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데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뱅크가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상품을 확대하면 인터넷은행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지난 7월 월간 기준 약 10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홍민택 대표는 전 직원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뱅크는 출범 후 22개월만, 대출 영업 재개 19개월만의 이례적인 흑자전환 성과를 이뤄냈다고 내세웠다. 토스뱅크가 처음 출범한 2021년 10월은 코로나19로 인한 초저금리가 이어지던 시기로, 당시 다른 은행들은 당국이 제한하던 대출 총량을 모두 채워 사실상 대출을 중단한 시기였다. 자연스럽게 토스뱅크가 출범하자마자 신용대출 수요가 토스뱅크로 모였고, 9일만에 대출 총량을 채워버린 토스뱅크는 대출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그리고 새해가 돼서야 다시 대출을 시작할 수 있었다.
3분기 토스뱅크가 정말 흑자전환을 하게 된다면 2021년 10월(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8개 분기만에 성공한 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3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7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을 했다. 2017년 4월(2분기) 출범한 케이뱅크는 약 17개 분기의 시간이 걸렸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3월 말 기준 42.06%)을 케이뱅크(23.9%)나 카카오뱅크(25.7%) 대비 높게 가져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 중금리 대출에 분명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시장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토스뱅크의 가계예대금리차는 3.23%로 같은 기간 1.64%인 케이뱅크와 1.16%인 카카오뱅크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한편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 통장은 현재 금리가 2%로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2.1%),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2.3%) 대비 가장 낮다. 토스뱅크는 최근에는 수신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3.5%의 이자를 미리 받을 수 있는 예금통장,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적금통장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반기 토스뱅크가 전세대출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담보대출의 라인업을 갖추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신용자 비중을 지켜나가며 흑자를 유지하고, 또 건전성도 지키는 여신 운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분기가 아닌 월 단위의 흑자전환을 공개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최근 금융권에는 분기내 충당금이나 부실채권(NPL) 매각 등 각종 리스크를 이겨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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