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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與, “부산엑스포 물건너가” 野 김한규에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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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박대출 “부산 시민과 국민 염장 지르는 말”
내년 총선 앞두고 부산 표심 결집 분석
김한규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하루씩 돌아가면서 말꼬리 잡고 늘어져”


매일경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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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부산엑스포는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본다”고 말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표심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원내대변인이라는 분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저주를 퍼부었다”며 “여당 대표가 나무라자, 도리어 ‘지역주의 부활이냐’며 적반하장“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해서는 안 될 말이다. 부산 시민과 우리 국민에게 염장 지르는 망발”이라고 거듭 규탄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또 “부산 엑스포는 부산 시민은 물론 온 국민의 열망을 안고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유치에 여념이 없는 중차대한 국제행사”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면서 하루하루 살얼음 걷는 민감한 시기다. 몰랐다면 철없고 무지한 것이고, 알았다면 묵과할 수 없는 매국적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문제제기가 단순한 정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 의원 발언에 말꼬리를 잡겠다는 게 아니다. 그 망언이 유치전에 행여 나비효과로 돌아올까 노심초사하는 것”이라며 “부산 시민들과 우리 국민들의 용서를 구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다. 부산역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할 엄중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사과도 요구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답해야 할 시간”이라며 “민주당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바하는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당 소속 원내대변인의 망언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장예찬 “부산 민주당 의원 침묵... 제 식구 감싸기냐”
매일경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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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이자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가 유력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가만 있지 않았다. 이날 장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부산 지역구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의원에게 묻는다”며 “‘부산 엑스포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민주당 김한규 의원의 망언을 가만히 두고 볼 생각이냐”고 추궁했다.

장 최고위원은 “부산 엑스포보다 제 식구 감싸기가 먼저냐.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바라는 게 민주당의 속내여서 나서기 부담스럽냐”며 “이런 식이면 대체 부산에서 국회의원 왜 하는 거냐”고 질타했다.

이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쓴소리 한마디 못하는 허약하고 무능한 모습에 실망한지 오래”라며 “만약 부산 엑스포 망언까지 그냥 넘긴다면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의원은 감히 부산에서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세 사람이 책임지고 김한규 의원을 엄하게 꾸짖고,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드시라”며 “그것도 못하겠다면 앞으로 부산의 부 자도 입에 올리지 마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여당 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원내대변인 비판에 가세했다.

국민의힘 부산시 국회의원 일동은 “사죄는커녕 막말을 쏟아내는 민주당의 행동은 이재명 대표의 뜻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다고 본다”며 “이재명 대표가 직접 ‘부산엑스포’ 망언과 ‘산업은행 부산이전’ 반대에 대해 책임있는 사죄와 답변을 할 때까지 우리 국민의힘 부산의원 모두는 부산시민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하며 이에 대해 답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부산을 떠나야 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14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산시의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여권이 이처럼 김한규 의원에 집중포화를 쏟아붓는 것은 내년 총선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며 부산 민심을 챙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일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까지 나서 김 원내대변인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여당 입장에선 김 원내대변인에 맹공을 퍼부음으로써 부산 표심을 결집할 수 있다. 민주당이 김 원내대변인을 해임하면 민주당과의 공방에서 ‘1승’을 추가하며 정국 주도권을 쥐는데 유리해지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더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유임시키더라도 국민의힘 입장에선 지속적인 공격을 통해 내년 총선까지 부산에서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변인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논평을 내고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책임도 민주당에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며 “잼버리 행정참사의 영향을 언급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의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하루씩 돌아가면서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고 있다. 아무리 말꼬리를 잡고 늘어진다고 해도 잼버리 행정참사를 일으킨 윤석열 정부의 책임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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