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FOMC 의사록 앞두고 장초반 혼조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6일(현지시간)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대기하면서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분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7.69포인트(0.28%) 상승한 3만504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1포인트(0.01%) 오른 4348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681포인트(0.31%) 떨어진 1만3589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에너지,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오르고 부동산, 통신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전날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해 수십개 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피치의 경고 여파로 주요 대형은행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45%, 웰스파고는 0.83% 떨어졌다. JP모건, 시티, 골드만삭스 등도 약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에너지주는 반등했다. 셰브런은 1%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이날 실적을 공개한 타깃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이익에 힘입어 5%이상 상승 중이다. 코인베이스는 당국으로부터 암호화폐 선물거래 자격을 확보하며 2%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X, 모델S 가격을 인하하기로 하며 소폭 떨어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투자자들은 중국 부동산 디폴트 우려, 미 은행들에 대한 전날 피치의 경고 여파, 경제지표 발표 등을 주시하는 한편, 이날 오후 공개되는 7월 FOMC 의사록을 대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FOMC 의사록을 통해 차기 회의인 9월 이후 금리 방향, 경제 전망 변화 등을 확인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BMO 캐피탈 마켓츠의 이안 린겐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이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FOMC 의사록을 통해 당국자들이 지난 봄 지역은행 위기, 긴축 정책의 지연효과 등을 어떻게 보는지 조명할 수 있다"면서 "대차대조표에 대한 추가 논의도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7월 FOMC 직후 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사실을 짚으면서 "향후 통화정책에서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일 수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공개되는 7월 FOMC 의사록에서 동결 의견은 소수 의견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공개된 경제지표들이 FOMC 내부 정서를 좀더 비둘기파적으로 바꿨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9월 동결할 가능성을 88%이상 반영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전날 공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강력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연착륙 기대감과 함께 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키운 상태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3.9% 증가한 145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건수는 전월 대비 0.1% 증가한 144만2000건을 기록했다. 7월 산업생산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 1.0% 증가해 시장 예상(+0.3%)도 웃돌았다.

기업 실적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타깃 등에 이어 다음날에는 월마트, 로스스토어 등이 실적을 선보인다. 월마트는 지난 5월 식료품 및 전자상거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했었다. 월마트가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발 경제소식은 투심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은 예상보다 나빴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하면서 중국 부동산 위기 등을 둘러싼 우려가 한층 강화됐다. 주요 외신들은 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외에 중릉국제신탁의 자금난도 경계하고 있다. 내수 부진과 대형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 우려 등 악재가 쌓이면서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4%대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FOMC 의사록을 대기하며 소폭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0%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92%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권인 103.2선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강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FTSE지수는 0.6%, 프랑스 CAC지수는 0.13% 낙폭을 보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