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와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버리는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에 16억달러(2조1500억원)를 투자했다.
버리가 운영하는 투자법인인 사이언 매니지먼트는 올해 2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대한 풋옵션을 8억6600만달러(1조1600억원)어치 사들였다. 나스닥 100 지수를 따르는 펀드의 풋옵션도 7억3900만달러(9900억원) 가량 매수했다.
풋옵션은 특정 상품을 정해진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향후 상품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풋옵션을 산다. 더타임스는 버리가 운용하는 펀드의 90% 이상이 미국 증시 하락장에 베팅한 것이라고 전했다.
올 들어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버리의 공매도 투자는 더욱 눈길을 끈다. S&P 500 지수는 올 들어 17% 이상 올랐고 나스닥 종합 지수도 30% 뛰었다.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CNN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역시 버리와 마찬가지로 하락장을 염두에 둔 투자를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버핏은 지난 2분기 주식 매입액 보다 많은 80억달러(10조7000억원)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매체는 버핏과 버리 두 사람이 다른 이들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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