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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전작보다 흥행"...'상반기 부진' K-부품, 아이폰발 호재에 하반기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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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이폰15 프로 예상 이미지. 맥루머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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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부품업계가 글로벌 정보기기(IT) 수요 둔화로 2·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울상인 가운데, 하반기 아이폰15 출시에 희망을 걸고 있다. 교체주기에 놓인 아이폰이 2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 패널을 절대적인 점유율로 공급 중인 국내 부품업계는 '신형 아이폰 출시' 호재를 통해 상반기의 부진을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증권가와 부품업계를 중심으로 애플이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목표 출하량을 전작에 비해 늘리면서 국내 부품 파트너사들에게 8~9월부터 가동률 상향을 통한 생산증량 본격화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플은 올해 아이폰15 시리즈 세트 출하량 목표치를 8700만대로 최종 제시하며 국내 파트너사들에 8~9월부터 가동률 상향을 통한 생산증량 본격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출하량 목표치는 재고 비축을 고려할 때 부품 기준은 9100만대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아이폰15발 호재의 수혜기업으로 LG이노텍이 거론된다.

LG이노텍은 앞서 지난 2·4분기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영업익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가 생산차질 및 수요 부진 등을 겪으며 흥행에 실패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LG이노텍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애플향 제품의 비중이 높은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1.8% 줄어든 757억원을 기록했다. 또 광학솔루션사업부의 공장 가동률은 37.5%로 2019년(25.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아이폰14 때문에 울었던 LG이노텍이 하반기엔 아이폰15로 웃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에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이번 시리즈부터 처음으로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과 폴디드줌 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면서 판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5에서 LG이노텍의 OIS 점유율이 70%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 4·4분기 영업익이 6002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익은 8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이폰15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15 출시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총 4종 모든 모델, LG디스플레이는 상위 라인업인 프로·프로맥스 2종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 아이폰14에는 중국 BOE도 패널을 함께 공급했지만, 이번에 애플로부터 패널 승인을 얻지 못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플레이가 공급을 양분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3~5년에 이르는 교체주기와 글로벌 시장 선호도 등을 종합해봤을 때 아이폰15의 흥행 가능성이 높다"면서 "생산지연 등 돌발변수만 없다면 아이폰15의 출시는 국내 부품업계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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