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공군 전투기가 대만섬 주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동부전구는 이날 해군·공군 연합 전시 대비 순찰과 병력 합동 훈련을 통해 동부전구의 부대 연합 작전 실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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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의 미국 경유 남미 방문에 대응해 19일 대만 북부·서남부 해역·공역에서 해군·공군 합동 순찰과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은 특히 한미일 3국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지역 내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주체로 지목하고, ‘양안(兩岸)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지 6시간 만에 이뤄졌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중국 인민해방군의 KJ-500 조기경보기와 Y-9 전자전기, J-10·J-11·J-16·Su-30 전투기, Z-9 대잠헬기 등 군용기 총 42대가 대만 인근 해상에서 잇따라 활동했다. 이 가운데 26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8월 19일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해군 전함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CCTV/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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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동부전구가 대만섬 주변에서 해군·공군 연합 전시 대비 순찰과 병력 합동 훈련을 했다”면서 “함선과 항공기의 협동, 제해·제공권 장악, 대(對)잠수함 탐지 등을 중점 훈련했고, 동부전구의 부대 연합 작전 실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연합작전지휘센터가 행동 지령을 하달하자 다수의 구축함, 호위함, 미사일고속정, 전투기,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편대와 미사일군 상시 화력부대 등 임무 병력이 쾌속으로 예정된 지역에 기동을 마쳤다”고 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런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며 ‘국군(대만군) 평시 전투대비시기 돌발 상황 처리 규정’에 따라 적절한 병력을 파견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사 연습을 빙자한 이번 움직임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중국의) 호전적인 무력 사용과 군사적 확장·패권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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