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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콘솔 게임 이모저모

    '콘솔 왕국' 일본보다 앞서 발전한 한국 'e스포츠'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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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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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 콘솔 게임 강국 일본에서 최근 포켓몬스터, 철권, 롤 등의 게임 종목으로 승부를 가리는 e스포츠(게임을 통해 승부를 겨루는 전자 스포츠)대회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현지에서 관련 시장이 커지며 큰 규모의 대회가 열리고 이로 인해 우승 상금도 크게 늘었다.

    다만 일본보다 일찍 e스포츠 열풍이 분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이웃나라인 대한민국이다. 한국은 일본에 e스포츠가 보편화되기 훨씬 전부터 대규모 대회를 유치하며 수많은 e스포츠 스타를 배출했다. 현재 한국은 세계 e스포츠 강대국으로 성장해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IT 매거진 '기가매거진'은 게임 유튜버 RESPRiT의 영상을 바탕으로 한국 e스포츠 발전사를 소개했다.

    한국 e스포츠의 역사를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게임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스타크래프트(StarCraft)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RTS(실시간 전략 게임)로 테란과 저그, 프로토스 등 세 종족 중 하나를 선택, 상대와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각자의 종족을 운영하며 확보한 자원을 분배해 건물을 짓고 병력과 방어시설을 구축하며 세력을 키운다. 그러면서 꾸준히 전략적인 크고 작은 전투를 펼치며 상대를 무너뜨리면 이기는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 상륙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게임 대회가 개최됐다.

    스타크래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 등 가정용 콘솔 게임기가 아닌, 컴퓨터 PC로 구동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한국 PC 게임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에는 내부 정책과 경제, 역사가 언급된다.

    한국은 6·25 종전 후 1960년대부터 급속한 발전을 이뤘고, 90년대부터는 디지털 관련 기술 발전에 주력하며 미래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경제성장은 일시적으로 둔화됐는데, 이 시기 한국에 인터넷이 급속히 보급됐다.

    아시아 외환위기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사업가들이 인터넷 보급에 이용해 여러 명이 한꺼번에 모여 컴퓨터 통신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1999년 1만3000개가 넘는 PC방이 성황하며 대중의 인터넷 접속이 용이해졌고 이후에도 국내 인터넷 보급률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 시기에 맞춰 출시된 스타크래프트는 비교적 낮은 컴퓨터 사양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인터넷 접속을 즐기는 한국인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 단숨에 인기의 중심이 됐다.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주제로 한 크고 작은 대회가 연이어 열렸으며 미디어에서도 선풍적인 게임의 인기를 집중 조명하며 게임 보급에 보탬이 됐다.

    2000년에는 정부가 한국 e스포츠협회(KeSPA)를 설립해 프로리그 출범과 룰 제정을 추진하며 속도가 더 붙었다.

    한국의 KeSPA 설립은 정부가 국민에게 "정부가 e스포츠 보급에 힘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과 같다. 이런 노력 등으로 한국은 일찌감치 e스포츠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또 e스포츠 시장에서 임요환(SlayerS_'BoxeR'), 홍진호(YellOw), 이윤열(NaDa) 등 1세대 스타 선수를 시작으로 이제동(Jaedong), 김택용(Bisu), 송병구(Stork), 이영호(Flash) 등 차세대 스타들이 연이어 탄생하며 e스포츠는 한국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다 2011년 라이엇 게임즈에서 출시한 실시간 공성 게임(AOS) '리그 오브 레전드'(롤)이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한국 선수들이 국내외 관련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e스포츠 강국임을 전 세계에 다시금 증명하고 있다.

    현재 롤에서는 이상혁(Faker)를 비롯해 김혁규(Deft), 한왕호(Peanut), 곽보성(Bdd), 박재혁(Ruler) 등 스타급 플레이어의 활약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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