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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대만, 비트코인 210개 보유…세계 10위 '큰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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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대만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량 세계 10위에 올랐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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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대만 법무부가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비트코인(BTC)이 210개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 세계 정부 보유량 순위 10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는 비트코인 매거진을 인용, 커즈언(柯志恩) 대만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대만 사법 당국이 지난 10월 31일 기준으로 보관 중인 비트코인은 총 210.45 BTC다. 이는 현재 시장 가치로 약 28억엔(약 26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비트코인은 주로 금융 범죄나 불법 디지털 자산 활동과 관련된 사건에서 압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 Treasuries) 데이터에 의하면, 이 같은 보유량은 대만 정부를 세계 10위의 비트코인 보유국으로 올려놓는 수준이다. 현재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정부는 미국으로, 사이버 범죄 및 사기 사건 등을 통해 압수한 비트코인이 32만8000 BTC를 넘는다.

    전 세계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은 약 64만 BTC로,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3%를 차지한다. 다만, 미국과 대만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는 이를 국가 차원의 '전략적 비축'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 아니라, 법 집행 과정에서 압수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대만의 향후 행보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장과 중앙은행은 지난 11월 비트코인을 국가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경매 대기 중인 압수 비트코인을 활용해 비축을 시작하는 시범 운영 방안을 포함하며, 관련 규제 초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만 법무부는 보유 중인 압수 비트코인에 대해 구체적인 매각이나 경매, 법정화폐 환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대만이 압수 물량을 단순 매각하는 대신 장기 보유 전략으로 선회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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