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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을지연습 맞춰 '북한발 가짜뉴스' 대응 강조한 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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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의 국가총력전 수행 역량 당부
국가중요시설 방호, 북핵 대응훈련 강조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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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을지연습 시작에 맞춰 북한발 '가짜뉴스 유포'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반영해 올해부터 실시되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에 대한 준비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오늘날의 전쟁은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 테러를 동반한 비정규전, 인터넷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전, 핵 위협을 병행한 정규전 등 모든 전쟁을 혼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민·관·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 온 을지연습을 지난해 정상화했고, 올해는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연습으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실시되는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미훈련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라는 명칭으로 실시된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 시행에 따라 민방위복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가짜뉴스로 인한 국론 분열'을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 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며 "가짜뉴스와 위장 공세, 선전 선동을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광복절 경축사 등에 '반국가세력'이란 표현을 사용해 "국민 편 가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음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은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반체계를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며 "원전, 첨단산업시설, 국가통신망 등이 미사일, 드론, 사이버 공격으로 파괴된다면 우리의 전쟁 지속 능력과 국민 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짜뉴스 외에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 경보전파체계와 국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확실하게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尹 "진정한 평화, 구걸·선의 아닌 압도적 힘으로 지켜져"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열린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선 전시상황 대비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과 기관별 전시 전환 절차를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정한 평화는 일방의 구걸이나 일방의 선의가 아닌, 오직 압도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선제 핵 공격과 공세적 전쟁 준비를 운운하나,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지난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3국 간 안보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참석자에게 당부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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