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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 소비 심리 '주춤'…집값 전망은 9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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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0.1p 하락했지만, 석 달째 낙관론 우세

금리 상승 전망 속 "1년 뒤 집값 올라" 기대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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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높은 체감 물가와 계속되는 수출 부진 등에 소비 심리가 6개월 만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으로부터 1년 뒤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심리는 9개월 연속으로 확대돼 석 달째 '집값 하락론'을 제쳤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103.1로 조사됐다.

소폭이긴 하나 지난 2월(90.2) 이후 6개월 만의 하락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여전히 높은 체감 물가, 수출 개선 기대 약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CCSI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수출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관련 지표가 하락하고 무거운 체감 물가로 소비 여력이 감소하면서 소비 관련 지표도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CCSI는 지난 6월(100.7) 이후 석 달째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이는 우리 경기와 소비 상황을 낙관하는 심리가 3개월 연속으로 비관 심리보다 우세했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CCSI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지는 물가 흐름이나 대내외 경기 요인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CCSI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로 산출하는 경제 심리 지표다. 지난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를 상회하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조사 기간은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다.

뉴스1

(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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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 CSI는 한 달 전보다 5p 오른 107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금으로부터 1년 이후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0에서 200 사이 숫자로 표현한 지수다. 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보다 우세함을 의미한다.

이 CSI는 작년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로 9개월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100) 정확히 기준치에 다다라 집값 상승론과 하락론이 비등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후 두 달 연속 상승론이 늘면서 작년 5월(111)과 얼추 비슷해진 상황이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전망 CSI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100을 넘지 않다가 최근 100을 넘기면서 정말 매매 가격이 올라가는 것 아닌가 하는 심리가 생겼다"면서 "주택 가격 관련 지표가 상승 반전했다는 뉴스 등에 영향을 받아 심리가 한 쪽으로 기울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은 가격이 올랐지만 그 외 지역은 아직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 편차가 있고 아직은 고금리 영향이 미치고 있어 계속해서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수준전망CSI(118)는 주요국의 금리 인상 지속, 대출금리 상승 등 시중금리 상승세의 영향으로 6p 올랐다.

일반인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 물가 오름세를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은 0.1%p 내린 4.2%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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