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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소비 심리 6개월만에 소폭 하락…집값 전망은 9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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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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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체감 물가와 수출 부진 등으로 소비 심리가 6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거로 내다보는 경향은 9개월째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7월(103.2)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소폭이긴 하지만 지난 2월 0.5포인트가 내린 후 6개월만의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이다.

다만 CCSI는 지난 6월(100.7) 이후 석 달째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서 여전히 경제를 낙관하는 심리가 우세했다.

CCSI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로 산출하는 경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생활형편전망(95), 가계수입전망(100)은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1)과 소비지출전망(113)은 지난달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72)은 3포인트, 향후경기전망(80)은 4포인트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상저하고 기대심리에 의해 경기 관련 지수가 오르고 있었는데, 최근 체감 물가가 높아지고 중국발 리스크,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물가 흐름, 대내외 경기 요인에 불확실성이 커서 앞으로의 흐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지난 21일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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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오른 107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이후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표현한 지수다. 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보다 우세하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9개월째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00을 기록한 이후부터는 집값 하락론이 상승론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황 팀장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격도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며 “아직 지역 편차는 있고, 금리가 높은 수준이기도 해서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포인트 오른 118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지를 나타낸다. 최근 주요국의 금리 인상 지속, 대출금리 상승 등 시중금리 상승세의 영향으로 금리 상승을 예상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인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지난달과 같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까지 올랐다가 하락하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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