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메타버스 생태계 넓히는 빅테크…"콘텐츠 표준, HTML 역할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애플·엔비디아 등 '오픈 USD' 협력…"메타버스 표준으로 누구나 콘텐츠 제작"

음원·영상 생성 AI 기술도 메타버스를 풍부하게…삼성·LG도 XR 시장 도전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내년 출시할 예정인 애플이 3차원(3D) 콘텐츠를 양산하는 오픈소스 기술 동맹에 참여하면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크게 확장할 소프트웨어 기반이 마련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TML이라는 언어를 사용해 누구나 웹에서 문서를 작성하면서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애플과 엔비디아,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이 생태계 확장에 협력하기로 한 '오픈 USD(유니버설 신 디스크립션)' 기술이 메타버스 시대의 HTML 같은 표준 역할을 할 것이라고 22일 메타버스 업계는 예상했다.

연합뉴스

애플이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이 5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2023.6.6 taejong75@yna.co.kr



내년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인 애플은 확장 현실(XR) 생태계 저변을 넓히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XR 기기가 나와도 이를 착용하고 즐길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다면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어서다. 또 양질의 XR 콘텐츠가 대량으로 쏟아지려면 콘텐츠 생산 기술에 표준이 필요하다.

애플의 선택은 픽사의 3D 영상 제작 도구 플랫폼 USD다. 오픈소스로 공개된 만큼 이를 활용해 세계 각국 개발자나 XR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 3D 콘텐츠를 쉽게 창작하고 접근할 기반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는 최신 'ICT 브리프' 보고서에서 애플의 오픈 USD 전략에 대해 "강력한 충성 고객층을 보유한 애플이 비전 프로 발표를 앞두고 XR 시장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애플 주도로 USD가 메타버스 콘텐츠의 표준으로 등극한다면 그 영향은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메타버스 내부를 채울 영상이나 음악 등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빠르게 발달시키고 있어 침체를 겪고 있는 메타버스 붐을 되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는 이달 초 AI 오디오 생성 도구 '오디오 크래프트(AudioCraft)'를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텍스트 기반 명령으로 오디오를 만들어주는 도구로 특정한 DJ나 가수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달라고 입력하면 음원을 생성해준다.

또 텍스트 입력으로 동영상을 생성하거나 영상 속 인물의 얼굴, 움직임 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영상 생성 AI 기술도 속속 소개되고 있다.

메타버스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기반이 확장하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업계도 메타버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퀄컴·구글과 XR 시장 동맹을 발표한 삼성은 'AR 워킹' 상표를 출원한 데 이어 XR 기기 탑재로 추정되는 배터리 인증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래 육성사업으로 메타버스를 언급한 LG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 글라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AR 기기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ICT 브리프' 보고서는 "LG전자가 MR 기기 개발에 나선 만큼 향후 애플, 삼성전자의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XR 산업 메가 트렌드' 보고서에서 "혼합현실(MR) 기기는 TV와 모니터, 노트북을 대체할 제품으로, 증강현실(AR) 기기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태블릿 PC를 통합할 기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cs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