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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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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신용강등' 美은행주 약세 속 혼조 마감...다우 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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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2일(현지시간) 메이시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전날 미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 등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인공지능(AI) 랠리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설에 나서는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이벤트들이 남아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4.86포인트(0.51%) 떨어진 3만4288.8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22포인트(0.28%) 낮은 4387.55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29포인트(0.06%) 오른 1만3505.87을 기록했다.

S&P500지수에서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고, 금융, 에너지, 헬스,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전날 미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은행주의 약세가 확인됐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 웰스파고 등 주요 대형은행주는 2%대 낙폭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날 급등한 엔비디아는 2.77% 내려앉았다. 딕스 스포팅 굿즈는 소매 절도 증가로 부진한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를 공개하며 24%이상 떨어졌다. 메이시스는 향후 전망에 대한 실망으로 14%이상 밀렸다. 반면 주택 리모델링용품 판매업체인 로우스는 기존 가이던스를 재확인하며 4%가까이 올랐다. 노바백스는 새로운 코로나 변이 소식에 13%이상 상승했다. 장난감 업체 해스브로는 BoA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후 7%이상 뛰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투자자들은 막바지에 들어선 기업 실적 발표, 미 은행 신용등급 하향 여파, 최근 급등한 국채 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를 대기 하고 있다. 앞서 S&P가 소시에이티드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 코프 등 미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이날 시장에서는 은행권에 대한 경계감이 재확인됐다. 다만 뉴욕증시에 미치는 여파는 우려만큼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약보합에 그쳤고, 전날 국채금리 급등 속에서도 1.6% 뛰었던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장 전 발표된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메이시스는 2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며 향후 실적 전망에 우려를 더했다. 로우스는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전망을 웃돌았다. 투자자들의 눈길은 다음날 장 마감 뒤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에 쏠려 있다. 현재 월가 분석기관 대부분은 오는 23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엔비디아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주에는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대형 이벤트가 남아있다. 오는 24~26일에는 미 와이오밍주에서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이 개최된다. 파월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고위 공무원, 경제석학 등이 대거 참석하는 자리다. 특히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틀차인 25일 오전 10시5분부터 경제전망 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데이터 의존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33%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연착륙 기대감, Fed 긴축 장기화 우려, 미 재무부의 국채발행 확대 등의 여파로 최근 오름세를 보여왔으나 이날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5%대를 돌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3%이상 오른 103.6선을 나타내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키스트 수석전략가는 CNBC에 "10년물 금리가 10월 고점 부근을 맴돌고 있어 (시장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높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이는 확실히 증시의 더 깊은 후퇴에 대한 경고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르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메간 혼만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CNBC에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 급등은 다른 취약분야를 노출시킨다"면서 "기술주, PE가 높은 성장주에 리스크가 있다. 증시에 추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센트(0.46%) 하락한 배럴당 80.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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