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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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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올드보이’ 북미 재개봉...20년 전보다 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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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중 한 장면. 감금된 주인공 오대수(최민식)가 군만두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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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재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2003)가 첫 개봉 때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 언론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사례”라고 평가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북미 250개관에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올라간 ‘올드보이’는 개봉 5일 만에 88만달러(약 12억원) 매출을 올렸다. 2005년 첫 개봉 때는 70만7000달러였다. 미 엔터테인먼트 매체인 데드라인은 “곧 100만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주간지 ‘디애틀란틱’은 21일 “20년이 지났으나 관객을 뒤흔드는 올드보이의 능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20년 전 개봉 때는 미 관객들 사이에서도 폭력 묘사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평가가 엇갈렸다. 데드라인은 “최근 관객은 폭력보다 박찬욱 감독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북미 시장에서 영화 ‘기생충’이 성공하면서 한국 영화를 포함한 해외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미 엔터테인먼트 매체인 ‘콜라이더’는 “’올드보이’는 다른 어떤 영화도 하지 못한 것을 해냈다”며 “폭력과 복수의 표면 아래 잠재한 죄책감과 도덕, 자기파괴의 이면을 깊이있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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