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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전문가 10명중 7명 “美증시, 연말 전에 조정장 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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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77명 설문, 71%가 "연말까지 조정 가능성 높아"

연준 고금리 장기간 유지·포모 실종 등 원인으로 지목

인플레보다 높은 MMF 금리도 주식 매력 약화시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문가 10명 가운데 7명이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 안에 조정장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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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77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55명(71%)이 연말까지 미 증시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는 ‘매우 높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22명은 조정장에 직면할 가능성이 아예 없거나 매우 낮다고 봤다.

월가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올해 마감가는 평균 4496으로 집계됐다. 이는 21일 종가(4399.77) 대비 2.2% 소폭 오른 수치다. 지난 2월 조사에서 연말 전망치가 평균 420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S&P500 지수가 올 들어 이미 15%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 잭슨홀 미팅에서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이 조정장을 전망한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아울러 연착륙 기대감과 맞물려 지난 5~7월 예상치 못한 상승장을 이끌어낸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사라졌다는 점, 인플레이션율을 웃도는 머니마켓펀드(MMF) 금리가 주식투자에 대한 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 등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포모 현상은 ‘나만 홀로 상승장에서 낙오될까 두려워’ 투자에 나서는 현상을 뜻한다.

JP모건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는 “미 주식시장은 연말까지 상승할 여력이 없다. 더 이상 (낙오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안주만 있을 뿐”이라며 “당분간은 우리의 연말 전망보다 아래에서 유의미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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