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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에 이어 지방까지 집값 하락이 멈췄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거나 개발 호재 영향권에서 고가 거래가 체결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주택시장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반등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4% 올랐다. 지난주(0.09%)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다만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변동률은 -3.37%를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 노원구(0.02%), 강북구(0.03%), 구로·은평·성북·도봉구(0.06%), 서대문·종로구(0.07%), 강서구(0.09%), 중랑·금천·관악구(0.10%), 서초구(0.12%), 중구(0.13%), 영등포·광진구(0.16%), 양천·강동구(0.18%), 동대문·강남·마포구(0.20%), 용산구(0.21%), 성동구(0.25%), 송파구(0.37%) 등 24개구가 강세였다. 동작구는 홀로 보합이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7% 상승했다.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0%→0.02%)도 반등했다.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뛴 지역은 106곳,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51곳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참고하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08㎡가 지난달 21일 85억원에 손바뀜됐다. 2021년 9월 최고가(70억원)를 쓴 뒤 거래가 끊겼지만 15억원이 뛰면서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 전용 161㎡은 지난 4일 46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2017년 4월 직전 최고가(24억원)와 비교해 22억원 올랐다. ‘현대8차아파트’ 전용 163㎡도 지난 9일 54억원에 새로운 집주인을 맞이했다. 지난 6월 최고가(52억원)보다 몸값이 2억원 비싸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7% 올랐다. 지난주(0.04%)와 비교해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서울(0.11%→0.15%)과 수도권(0.10%→0.15%)은 상향 조정 수준을 확대했다. 지방권(-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돼 정주여건이 영호한 선호 단지와 정비사업 호재 영향권 단지에서 추가 가격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매수인 간 희망가격 격차가 존재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복수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행보가 매매시장의 숨통을 틔워 주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거래량이 한정적이고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라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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