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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검찰,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자료 금감원에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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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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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조 5천억 원대 피해를 낸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자료를 금감원으로부터 확보했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유력인사 등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어제(24일) 금융감독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와 관련한 당국의 검사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부터 금융감독원에서 라임 등 운용사 검사 결과를 차례로 통보받고 범죄 혐의가 성립하는지, 강제수사가 필요한지 검토해왔습니다.

수사팀은 전직 라임자산운용 직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펀드 운용과 환매 중단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기록을 토대로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유력인사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는지, 이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전날 라임자산운용을 재검사한 결과 특정 펀드 수익자를 위한 특혜성 환매와 투자 받은 기업의 2천억 원대 횡령 혐의 등을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인 2019년 8∼9월 다른 펀드와 운용사 자금을 털어 특정 투자자에게 환매해줬습니다.

다선 국회의원 A 씨(2억 원)와 B 상장사(50억 원), C 중앙회(200억 원) 등이 환매 중단 직전 투자금을 돌려받았습니다.

2억 원을 먼저 돌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거래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자산을 맡겼다가 수천만 원 상당의 손해를 봤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김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은 라임마티니 4호 등에 투자한 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를 권유했고, 저를 포함한 전 고객이 환매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라임 펀드는 2019년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한다는 의혹으로 펀드에 들어있는 주식 가격이 폭락하면서 환매 중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7월 기준 금융당국이 파악한 피해자는 4천473명, 피해액은 1조 5천380억 원입니다.

강청완 기자 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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