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의 침체된 분위기에도 픽사의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7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죠. 정작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관객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나라마다 이렇게 온도 차가 큰 이유는 뭘까요.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민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엘리멘탈'. 개봉 3달째에도 입소문으로 관객을 모으면서 7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개봉작 중 누적 관객수 2위, 국내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중엔 최고 성적입니다.
하지만 정작 픽사 본고장인 미국에선 흥행에 실패하면서 한국에서의 인기가 오히려 화제일 정도입니다.
미국 매체들은 "한국계 미국인인 피터 손 감독이 한국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덕분에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다", "한국이 흥행을 선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헌식 / 영화평론가
"'엘리멘탈'은 가정이나 연인, 세상을 그리는 데 있어서 한국적인 요소가 굉장히 강했고요. 특히 미국보다는 동양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시장에 따라 영화의 흥행 여부가 갈리면서 '전 세계적 흥행'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미국에서 워너브러더스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바비'는 한국에선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으로 57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고, 한국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피폭국인 일본에선 개봉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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