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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깜짝출시' 스마트폰은 대미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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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비밀리에 반도체 공장 건설, 美 과장"

화웨이, 상반기 실적 발표…이익 3배 껑충

중국 화웨이의 최신 기종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 깜짝 출시가 현지에서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 일정을 고려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30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이날 사설을 통해 화웨이가 메이트60프로의 사전 판매를 예고 없이 시작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 일정 중 이뤄졌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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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웨이는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메이트60프로 모델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6999위안(약 127만원)이다. 5G 지원 여부를 비롯해 구체적인 기술 사양과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애플 아이폰15가 공개되는 다음 달 12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전작(메이트50) 출시 1년여만이다. 무엇보다 이번 판매는 사전에 어떠한 홍보나 기자간담회, 사전 예고조차 없이 이뤄져 이목을 끌었다.

GT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 규제 다수는 상무부를 통해서 시행되고 있다"면서 "화웨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번 신제품 출시는 많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미국의 압력에 맞서 일어서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와 관련해 "화웨이는 미국의 기술 규제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국 기업"이라면서 "5G 기술 칩 부족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는 미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억압하는 영역에서 중국 기업이 이를 견디는 능력을 나타낼 주요 지표로 간주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기술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압박에도 불구하고 따라잡겠다는 중국인들의 추진력과 도덕적 신념은 미국이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 기업은 필연적으로 봉쇄를 돌파하고 전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3년간의 강제 침묵 끝에 화웨이 스마트폰이 부활한 것은 미국의 극단적인 탄압이 실패했음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면서 "이는 미·중 기술전쟁의 축소판이기도 하며, 모든 과정의 최종 결과를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 화웨이가 비밀리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라는 보도를 한 데 대해서도 "과장된 보도"라면서 "궁극적으로 대세를 보지 못하거나 믿지 않기 때문이며, 중국 기술은 모두 도난당한 것이라는 낡은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화웨이는 이날 올해 상반기 실적도 발표했는데, 이익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3082억9000만위안을, 이익은 218% 급증한 146억2900만위안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826억4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권시보는 이에 대해 '왕의 귀환'이라고 평가하며, 화웨이가 지난 10년간 R&D에 9773억위안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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