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거액 코인 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명안이 민주당 위원 전원의 반대표로 부결된 데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제명을 했어야 옳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31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저도 국회의원을 오래 해봤습니다마는 동료 의원에 대한 보호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가상화폐를 한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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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결정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비명(非明)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이재명 지도부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국정원장은 "그런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외부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아무 소리 못 하는 사람들이 밤낮 내부로 총질하면 그것이 정당인가? 그런 패거리 정치 하면 안 된다"고 했다. 비명계의 패거리 정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이 이 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를 이 꼴로 만들고 싸우자 하면 전열을 정비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단합해서 싸워야 된다. 진검승부를 해야 된다"며 "그래야 이 나라 민주주의가 서민 경제가, 남북 관계가 외교의 파탄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최대의 개혁과 혁신은 단합, 단결"이라며 "그리고 강한 민주당이 돼라. 김대중, 노무현 민주당이 되라는 거다.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분열된 민주당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지금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범도 흉상 철거 문제에 대해서는 "홍범도 장군은 노태우 대통령이 발굴했고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들이 키웠다. 그때는 그러고 지금은 뭔가"라며 "우리 역사를 빛나는 것은 지켜주고 꼭 그렇게 따진다고 하면 박정희 대통령의 육사비는 어떻게 되나, 백선엽 장관의 친일 행적은 어떻게 되는 건가"라고 했다.

그는 "멀쩡한 홍범도 장군 꺼내가지고 나라를 분열시키고 이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지금 현재 뉴라이트 공화국으로 열심히 행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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