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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내년 코로나 치료제 예산 '반토막'… 백신 구입비 4500억원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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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4년도 예산안 공개
올해 약 3조원 대비 45% 감소한 1조6000억원 편성
코로나19 관련 예산 대폭 조정… R&D 예산은 증가

머니투데이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적용 하루 전날인 30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2급에서 4급으로 변경된 내용이 적힌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북구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은 기존처럼 평일과 토·일 정상 운영된다.(광주 북구 제공) 2023.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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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질병청)이 내년도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구입 예산을 절반 줄였다. 반면 백신 구입비에는 올해와 거의 비슷한 약 4500억원을 책정했다.

질병청은 2024년도 예산안으로 올해(2조9470억원) 대비 1조3257억원(45.0%↓) 감액된 1조6213억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도 질병청 예산안을 살펴보면 코로나19 관련 예산이 대폭 조정됐다.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비용이 2023년도 3843억원에서 2024년 1798억원으로 2045억원(53.2%↓)이나 줄었다.

'신종감염병 위기상황 종합관리'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올해 257억원에서 내년도 56억원으로 201억원(78.2%↓) 줄었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예산은 같은 기간 187억원에서 64억원으로 123억원, 65.8%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 예방 접종 예산은 올해 4565억원에서 내년도 4544억원으로 21억원밖에 줄지 않았다. 질병청은 "2024~2025절기 유행할 균주 대응을 위한 신규 백신 도입비"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신 호흡기·매개체 감염병 등을 상시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관리 강화' 예산은 올해 9억원에서 내년도 15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유입 모기 관련 검역 단계 환자 조기 발견' 예산은 내년에 2억5000만원이 새롭게 편성된다.

연구·개발(R&D) 예산은 대부분 늘었다.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예산 233억원이 내년에 새롭게 편성됐다.

'공공백신 개발 지원 사업' 예산은 올해 101억원에서 내년도 111억원으로 10억원 늘었다.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 예산은 같은 기간 24억원에서 61억원으로 37억원 늘었다. 수치상으로 156%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법정 감염병 전반 및 만성질환 등 필수 예산을 기반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질병 관리 정책 수립·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러한 정책의 과학적 근거 마련과 미래 의료 기술 발전을 위해 질병 관리 R&D에도 지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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